리센스메디컬은 급속 정밀 냉각기술로 개발된 타겟쿨®(TargetCool®)을 활용한 두피 지루피부염 임상 연구에서 정밀 냉각의 치료 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진행됐으며 타겟쿨을 활용한 정밀 냉각 치료가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두피 지루피부염의 대표적 증상인 가려움증, 염증을 완화시키고 유수분도를 개선해 피부 장벽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또 다른 질환성 탈모의 원인인 원형 탈모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정밀 냉각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질환성 탈모 외에도 모발이식 및 탈모 전문 병원 모우다의원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증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KB증권이 추산한 올해 국내 탈모 시장은 4조원 규모다. 내년 세계 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리센스메디컬은 회사의 기술 노하우를 탈모 치료에 적용해 기업 성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최근 타겟쿨을 활용하고 있는 여러 의료진이 다양한 활용처에서 정밀 냉각의 치료 효과를 찾아내고 있는 가운데, 리센스메디컬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에서 반려견 알레르기성 지간염 치료 목적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동 대학 응급중환자의학과에서는 경정맥 채혈, 세침흡입 검사, 천자 등과 같은 침습적 처치 시, 국소 통증관리에 대한 정밀 냉각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 관계자는 "혁신적인 급속 정밀 냉각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타겟쿨'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올해 9월 기준 24개국과 총판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관련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정밀 냉각에 대한 의료진들의 새로운 응용처 발굴로 기존의 에스테틱에 더해 안과 냉각마취, 탈모 치료, 반려동물 치료산업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는 등, 글로벌 혁신 의료기업으로 업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리센스메디컬이 개발한 오큐쿨(OcuCool)은 FDA(미국 식품 의약국)에서 '드 노보(de Novo)'판정을 받아 허가 임상을 완료하고 현재 승인 절차 막바지에 있다. 드 노보는 신기술에 적용되는 FDA 인허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미국 FDA에서 드 노보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며 "FDA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오큐쿨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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